You are welcome! God bless you.
ixplore google youtube daum twitter facebook
요 리 문 답

시간 날 때마다 읽고 또 읽는 책이 있다. 바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다. 일단 분량이 짧기에 밖에 나갈 때는 꼭 가지고 다니며 짜투리 시간에 읽는다. 문답식으로 되어있고 순번이 매겨져 있기 때문에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고, 틈날 때마다 짧게 짧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그 속에 기독교의 핵심진리가 체계적으로 다 요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수험서의 핵심요약본 같다. 마음 같아서는 마치 우리의 선조들이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계속 반복하여 읽어 다 암송했던 것처럼 나도 이 책들을 다 외우고 싶다. (그런데 머리가 안따라준다...)

물론 우리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핵심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성경을 옛날이야기나 일종의 역사적 교훈집, 도덕교과서로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내서가 필요한데 가장 권위있는 것이 바로 이 두 요리문답서이다. 성경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두 요리문답에 다 들어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두 요리문답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역사적으로도 검증받았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다. 요즘 시중에 떠도는 얄팍한 신앙서적보다는 우리의 영성을 고양시키는데는 훨씬 낫다. 부피는 얇지만 영적인 무게와 가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둘째는 성경의 내용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우리의 영성이 어떤 방향으로 커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현대교회의 약점 중의 하나가 성경해석이 너무나 자기 멋대로라는 것이다. 이게 세속의 사상인지 성경의 사상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요리문답이 신앙의 기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의 이해이다. 읽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한두 시간이면 다 읽는다. 중요한 것은 요리문답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심층(深層)을 드러내는 것이다. 너무 깊은 이야기들을 짧게 핵심만 풀어놓았기 때문에 읽는 사람들은 요리문답의 조항들이 가지고 있는 함의된 영적 실체를 분명하게 밝히며 읽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읽고 또 읽는 것이다. 요리문답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영성의 핵심이다.

일단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부터 읽고, 그 다음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읽는 것이 좋겠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 역본은 성약에서 나온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고려서원에서 나온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추천하고 싶다. 이 두 책은 수학의 공식과도 같고 명심보감, 동몽선습과도 같은 책이다. 먼저 이 책들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 다른 영적 대가들의 책을 읽으면 좋겠다.

p.s.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진리가 요리문답에 담겨있는데 왜 교회가 가르치지를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